1984, 조지오웰

2020. 3. 16. 23:00Daily Pong/독서퐁

1984

Type: novel, social
author: 조지 오웰
date: 3/14

 

생각하는 사회인이 되기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유


 

 

이 소설의 시작

사실 이 책은 좋아하는 도서 편집샵인 1984의 시그니처 로고로, 컬렉션으로 나온 책이다.

항상 읽어야지 하는 고전 중 하나지만,

어려워 보여 읽지 못했던 책 중 하나이다.

 

그래서 이 책은 2016년도, 나에게 가장 컸던 한국사회의 이슈.

그때부터 사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책을 구매했다가 일상을 찾은 후로는 마음 한켠에만 존재했던 책이었다.

 

그래서 이번 졸업작품으로 준비하는 덕분에

그저 운명처럼 과거의 현명한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싶어서,

드디어 이 책의 첫장을 읽게되었다.

 

 

우리의 졸업작품에서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었다.

 

사회를 바라보는 사람들, 그 시선들,

선과 악, 그 기준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개인의 생각이던 타인에 의해 만들어진 생각이던

자신의 선택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선택하지 않았을 때 사회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그 해야하는 이야기들에 대해 말하고싶었다.

 

또, 우리의 무지와 단 몇 번의 판단을 하지 않았던 점,

귀찮아서 조심스워서 대화를 넘어갔기에 현재의 우리를 사회가 만들어진것이다.

 

그 전에도 항상 이러한 문제는 존재해왔을 것이다.

새롭게 생겨난 문제일 지라도,

결국은 우리가 생각하지 않아서 생겼던 문제

그때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변화에 따라 귀를 닫은 문제

대화를 했어야 했지만 대화하지 않고 비난과 비판만이 존재하도록 만들어줬던 이 사회인들.

그러한 문제와 사회인들은 모두 우리 그 자체이다.

 

이러한 추상적이면서도 해야하는 이야기,

표현하기에 너무 어려운 이야기를

그래도 하고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 필요성을 미루지 말자는 데서 작품을 고안했다.

그 목소리를 더 현명하게 낼 수 있도록, 책의 도움을 받고싶었다.

 


 

왜 1984?

작품의 제목의 1984가 무슨 의미인지 이전부터 너무 궁금했다.

이는 작가가 작품을 탈고한 1948년의 뒷자리 년도를 뒤집은 것이라고 한다.

이 제목을 지으면서, 조지오웰은 무슨생각을 했을까?

 

개인적으로 1948년도 그 시점에서, 너무 멀지 않은 1984년도에 이런일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제목을 짓지 않았을까 싶다.

 

선과 악의 기준은 개인마다 사회마다 다르고 정해진 것이 아닌

그 사회에 사는 사람들의 암묵적인 동의이다.

 

그래서인지 선과 악 중 고르자면,

 

사실 나쁜 것을 판단하는 것은 좋은 것을 판단하는 것 보다 더 쉬워보인다.

'사회'에서의 최선을 정하는 것 보다는, 최악을 결정하는 것이 더 쉬워보인다.

 

그래서 조지오웰은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를 다루며

개개인이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무엇인지

그 개개인의 유토피아가, 하나의 지향점일 수는 없다는 점을 표현하기 위해

주인공을 포함한 개인이 따로따로 반정부활동을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 개인의 유토피아를 이야기 하며,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하는 방향은 어떤 방향일지

서로 대화를 하라는 말로 나에겐 들렸다.

 

물론 조지오웰의 의도가 어떤 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 이야기 해야한다.

 


 

소설이 아니다

이 책은 소설이 아니다.

현재에서 바라보는 과거의 융합이며

미래에서 바라보는 현재의 모습일 수도

또는 과거에서 바라보는 미래의 허상일수도 예측일수도 있다.

 

 


 

그래서 1984

그래서 이러한 작품을 기획하며 개발하고 있는 이 시점,

1984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특히나 읽으면서 사회주의나 전체주의에 관한 내용이 계속해서 나오지만,

그 정치적인 색깔에 집중하게 되지 않았다.

이 책에서 여당과 야당은 의미가 없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사회를 만드는 하나의 체계,

그리고 그 체계에서 동물들과 다름없이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들.

 

여당과 야당의 갈등을 말하는 '정치'가 아니라,

정말 우리가 살아가야하는 사회 그 자체, 그리고 체제.

그것에 대한 '정치'를 이야기 하고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와 책속의 전체주의 사회를 본능적으로 비교하게 된다.

그리고 장점과 단점을 찾게된다.

 

그리고 위안을 얻고,

어떤 부분에서는 놀라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야한다.

그리고 곱씹어야한다.

모든 순간은 역사의 한 지점이기에

이 책은 우리의 입을 열게하는 대화의 촉진제이다.

 

 


 

보이지 않는 빅브러더

보이지 않는 무형의 존재인 빅 브러더.

하지만 그를 믿고 추종하는 당원들.

공포의 101호.

이 오브제들은 이 책 내용에서 중요한 틀을 잡고있지만

소설 전체가 내용보다는 우리의 생각과 가치관을 송두리째 잡고 흔들기 때문에,

그 보이지 않는 빅 브러더의 존재가

더 우리를 두렵게 만들기도, 우습게 만들기도,

궁금해하게 만들기도 한다.

 


 

조지 오웰

참 건강한 위인이시다. 자신의 정치적 관념을 이렇게 풀어낼 수 있다니.

어느쪽으로 하나 치우치지 않고, 정말 자신의 가치관의 중심이 단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렇게 글을 써낼 수 있나 보다.

어렸을 적 읽었던 동물농장은, 별 생각없이 스토리와 심리표현이 재미있어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조지오웰의 건강한 마인드가 너무 멋있어서, 다시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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