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담게되는 어떤것이던, 셰이프 오브 워터

2019. 11. 25. 15:21Daily Pong/무비퐁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영화감상 후 읽어주세요!

 

 

2017, The Shape of Water, 기예므로 델 토로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이 영화는 내가 영화를 보는 이유다.

그저 그것이 항상 사랑이고 관계의 모양이다.

 

 

 


 


물의 의미

 사랑의 모양이라고 부제를 붙인것에서부터 볼 수 있듯이,

영화에서 사랑은 무형의 존재인 '물'로 표현한다.

물은,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고,

이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그 물이라는것은 그녀의 환경일수도,

그의 깊은 마음속의 공간일수도 있다.


 영화를 보면, 물을 통하여 그는 살 수 있고,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기위하여 물속으로 들어간다.

자신이 위험하다는것을 알면서도, 무모해진다.

물로 합쳐지고, 둘은 하나가 된다.

 

모든 사람은 결국 누구나 사랑을 한다.

각자의 형태가 어떻든, 그 둘의 형태가 어떻든.

 

 

 


 

 

영화의 시작

 영화의 시작은 그녀의 자위장면으로 시작한다.

흔히 자위하는장면이라면, 욕구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 하다.

그녀는, 많이 외로웠지만 강했다.

지금, 그녀의 일상속에 묻혀있던 감정을 깨운 존재가 사랑이라는것이다.

 

 

 


 

 

영화속의 소수자들

 이 영화에서 그녀와 그녀의친구할아버지는 사회의 소수자이다.

장애, 성소수자. 이 소수자들이 (이 배경에서로 따지면)세상을 바꾸었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도 바꾸었다.

그들은 모두 적극적이었고, 옳고그름을 판단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것의 원동력은 서로간의 애정, 사랑이었다.

각자의 다치는 점도 있었고, 아파했지만

그것이 사랑으로 가는 불가피한 과정임을 보여주고싶은 것이라 느꼈다.

 

 

 


 

 

 그녀의 상처와 결말에 대해서

 말의 의미. 그녀는 말을 하지 못하는 존재였다.

그리고 그를 만나고, 그와 사랑을 나누고,

말을 조금이나마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사람이지만, 사람으로선 가질 수 없는 아가미가 만들어졌다. 
 곧, 그녀의 태생 상처가 아가미가 되었다.

그녀의 상처가 지금은 그와 같이 있기 위하여 없어선 안될 것이 되었다.

뭐 스토리로 봐서 그녀가 물가에 버려져있었다던 고아라는 떡밥이나,

상처가 딱 그를그린 그림에서 아가미의 위치와 비슷하다는 떡밥(스쳐지나감) 에서

태초부터 관계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결국 그는 신의 존재구나라는 떡밥에서 소름이 돋았지만

이정도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영화는 본인이 생각하기 나름인 작품이니까.

 

 

 


 

 

사운드트랙과 영상미, 모든 연출과 배우와 감독

 사운드트랙.

사실 유치하다면 유치하게 볼 수있는 스토리, 소재인데도 사운드트랙은 그것을 살렸다.

이게바로 음악과 영화의 완벽한 조화가 아닐까 싶을정도.

관객의몰입도를 극강으로 느끼게 해주었고,

시대적배경까지 완벽했다.

 

게다가 포스터도. 마지막 장면에서 포스터장면을 본 순간

'아, 포스터 잘만든 영화 진짜 오랜만이다.'라는 생각이 맴돌았다. 

 

 

 


 

 


 사실 기예므로 감독이 표현하고싶은것이 정말 많은 영화인것같다.

영화 자체가 고민과 사랑스러움으로 가득하다.

 

한번보고 혼자서 여러생각을 하고 한번 더 보면 다른 느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영상과 배우, 음악 3박자가 서로의 시너지 효과를 냈던 작품인것같다.

내가 보았던 로맨스 영화중에서, 가장 나를 애타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다!

 

 

 진주도 진흙속에 있어서 더 빛난다고 했나,

이 영화도 심오한 그의모습(휴,,근데보다보면귀엽게느껴지고,,당분간은 생선은 못먹을것같아요..)과 잔인한 장면,

긴장되는 장면들속에서

그와그녀의 사랑이 따뜻했기 때문에,

순수했기 때문에 더 여운이 남는 것 같다.  

 

 


 


이렇게, 내가 영화를 보는 이유를 다시한번 알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