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2019 봉준호

2019. 6. 2. 18:04Daily Pong/무비퐁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영화 감상 후 읽어주세요!

 

 

Photo By. PONGSOYUN, 2019, In Seoul

 

 

그날이 오면

우리는 언제나 과거의 아픔과는 또 다른

그 날이 오기를 희망하고있을지 모른다

 

 


 

 

 

사회와 민중

언제나 봉준호 감독은 표현하고자하는 사회를 통한 메세지가 분명하다.

사회를 통해 외치고싶은것을

그의 방식대로 직면하게 하고

지금까지의 많은 그의 영화들은 직면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바꿀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영화 기생충에서는

무언가를 체념하고 만 그의 모습이 보였다.

그것은 그가 현재 우리 사회를 살며 느껴온 것,

이 굳어버린 혼돈과 고통의 연속인 사회속에서

체념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낸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것들을 표현했다.

그리고 그 표현은 영화를 본 각자에게 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다.

 

 

특히나 중간에, 냄새라는 키워드를 통해

한국사회의 그사세, 부자들과 반대의 사람들의 모습을

대놓고 비교함으로써 우리를 더 웃을수없게만든다.

 

봉감독의 전작들 보다 과감함이

한층 더 냉소적이어졌다고 느껴진다.

그는 서사를 더 쥐락펴락 하는 창조자가 되었고,

그에 따라 사회를 살아가는 사회인들에게 생각의 촉진제가 되었다.

주제를 표명하는 역할을 이미 그는 넘어섰다. 

 

 

그는 특히나 우리들이 생각하지못한부분들이아니라

평소에 하루하루를 위해 그저 생존하는 사람들을보며,

알고 있지만 보지 않으려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저 돕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회 말이다.

 

사실과는 다른 뉴스도보,

돈이 많으면 착하다고 하는 심정,

계획을 갖기보다는 무계획이 낫다고 말하는

오늘내일하며 생계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시선을 카메라 프레임에 맞추어 놓고서는

그들이 바라보는 사회,

그들이 살게되는 사회를 더 현실로 느끼게 한다.

그리고 점점 더 심해지는 사회의 양극화를.

 

 

본인들의 삶을 살아가는 터전은

계속하여 내려가고 내려가서야 존재하고,

순수할 수 없는, 당장의 깔끔한 옷은 중요하지 않은

그 위험을 맞닿들일수밖에 없게 되는.

 

아무리 본인들은 속여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남에게 본인이 이 사람들을 멋지다고생각하면서, 어울리냐고 묻는 모습에

순수하게 왜저러냐는 눈빛을 뿜는 부잣집 딸래미는(조차)

그 사람들의 현실과 속내는 궁금해하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모스부호를 알고있어도,

그 사회를 알지 못하는 부자들은 뜻을 해석하지 못한다.

 

 

 


 

 

수석의 의미

수석은 대놓고 상징적인 오브제로 존재한다. 

개인적으로 돌은 앞으로의 계획을 뜻하는 것 같다.

그냥 계획. 

 

하루 생계를 살아가야하는 이 상황에서

희망이라고 표현은 절대 하고싶지 않은,

하지만 앞으로의 계획은 존재해야 무언가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래서 꿈이라는 것을 갖고싶게하는.

그 상징적인 존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버지는 수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홍수가 나 집에서 가장 중요한 물건들을 챙길때도

아들은 수석을 소중하게 챙기고 안는다. 

 

그리고 가정에서 내일의 주춧돌을 상징하는 아들은

그 돌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갇혀있는 그 지하실에라도, 수석을 두려한다. 

 

아들은 계획이 다 있다고 하고,

아버지는 당장의 오늘내일을 더 생각할수없기에

무계획이 낫다고 한다.

생계에 치여 꿈이라는 것을 꾸지 못하는

우리사회의 젊은세대들이 꿈을 절대 꾸지못하는

그런 사회를 통한 경고를

또 다시 무시하고 살아가는 사회에게 대놓고 외친다

 

 

이 영화는 제목이 화룡점정이다.

숙주는 기생충 없이 살수있지만, 기생충은 숙주가 없이 살 수 없다는.

 

 


 

 

봉준호감독의 최고 영예, 칸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