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14. 15:14ㆍDaily Pong/무비퐁
영화 그린북 리뷰, 스포일러 포함.
그린북(Green Book) 2018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덤앤더머 등 미소짓게 만드는 따뜻한 매력들이 넘치는 영화를 만든 피터 패럴리감독의 영화이다.
국내 2019 1월 개봉했으나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요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이어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도 7개 부문이나 노미네이트 되어 올해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최고 화제작으로 등극했다.
그래서, CGV아트하우스에서도 이 영화의 상영을 1월부터 4월현재까지 유지하고있는듯 하다!
왓챠에서도 2018년도부터 기대와 개봉이후 현재까지 호평을 지속적으로 받고있는 영화.
그래서 드디어 연차를 내고!! 이영화를 보고왔다.
결과는, 반했다 진짜로 심장 뿌서지는줄알았다.
그래, 이 각본은 완벽하다.
사람과 사회
사람들의 잣대 속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또 다른 잣대가 되어 괴롭히는 그 세상에서 살기란
그러한 잣대들이 점점 적어지고 언젠가는 누군가를 손가락질 하는 것이 아니라, 손잡아주는 사회가 가장 같이 살고싶은 사회 아닐까
개개인은 모두 고유하다. 그 고유한 개개인을 어느 집단에 속하여 보고 일반화 하여 보는 것은 사회를 승자의 입장에서 쉽게 살아가려고 하는 구차한 발악일 뿐이다.
역사는 항상 현재에게
과거의 역사는 항상 현재에게 외치고있다. 우리는 어떠한 이유/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A라는 생각을 통념처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이러한 사회 현상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게 아픈 역사가 되었었고 찬란한 역사로 남기도 했다.
역사는 사건을 통해서 과거인들의 삶의 프로세스와 가치관들을 보여준다.
항상 우리는 나아지는 삶, 세상을 희망하지만 과연 우리가 욕했던 과거의 그러한 무리와 현재의 우리 사회는 다른 사회인가?
특히나, 재즈의 매력
이 영화에서 피아노라는 장치로, 재즈/클래식의 차이를 역사의 차이로 가져온 것은 정말 신의 한수이다 생각한다.
특히나 주인공 피아니스트 돈은 자신이 흑인이고 흑인중에 성공한 사람으로서, 부조리함을 겪게 될 것을 알면서도 사회에 맡서려 도전한다. 영화를 보면서 재즈의 역사를 모두 알지는 못해도 나에게도 재즈는 흑인들의 음악, 클래식은 백인 노블레스들의 음악이라는 지식이 있었기에 더욱 그 사회가 와닿았다.
마지막공연을 거부하고 흑인들뿐인 아지트로 향하여 즉석에서 했던 공연은, 그 자신의 인종을 비로소 사랑하고 그사람들에게도 외면당함으로인한 상처를 완화함과 동시에
자신의 가치관에서 벗어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던 그가 오롯이 즐겼던 순간은 관객들 모두에게 응원의 하이라이트가 되었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뉴욕시티가 아닌 각양각색의 마을이어서, 그리고 그 역사를 품은 재즈라서, 그리고 이러한 배우들과 각본이어서 이 영화는 너무 아름다웠다.
미디어를 사랑하는 이유
이 영화는 바로 내가 영화와 음악을사랑하고 문화를 존경하는 이유라고 말할 수 있겠다.
미디어란 사람의 감정을 주무르고 생각을 죽이고 키운다.
미디어로 표현할 수 있는 범위는 스토리/캐릭터적 상상을 논외, 특히나 정서적 측면에서 무한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이 영화는 정말 완벽하다.
감독과 각본
피터 패럴리 감독은 그가 지금껏 사용해왔던 방식에 뭔가의 세련됨과 위트로 무장 후 등장했다.
그의 상상력을 관객들에게 오롯이 전달하고,
그런 지루함없는 설렘의 연속성을 통해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이 들지 않게 만든다.
각본은 말할것도없이 완벽하다.
이 영화는 각본밀당의 1인자라고 할수있을정도로 수많은 영화와 미디어에 노출된 관객들을
지루하지 않게, 더욱 설레이고 쉴 새 없이 2시간을 이끈다.
그래서,
그린북은 바로 밀고 당김의 정확한 때를 알고 밀당을 당했지만 만족스러운 상태를 만드는 영화이다.
특히나 영태기가 온 사람들(영화에 권태기가 온 ^^)에게 진짜진짜 강추해주고싶은 영화이다.
아ㅏㅏㅏㅏ 포스터랑 LP판 진짜소장하고싶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에 의해서, 그들이 웃고 울고 화내고 생각에 빠질 때 나는 이 영화와 사랑에 빠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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