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Pong(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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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담게되는 어떤것이던, 셰이프 오브 워터
스포일러가 있는 리뷰입니다. 영화감상 후 읽어주세요! 이 영화는 내가 영화를 보는 이유다. 그저 그것이 항상 사랑이고 관계의 모양이다. 물의 의미 사랑의 모양이라고 부제를 붙인것에서부터 볼 수 있듯이, 영화에서 사랑은 무형의 존재인 '물'로 표현한다. 물은,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달라지고, 이 세상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그 물이라는것은 그녀의 환경일수도, 그의 깊은 마음속의 공간일수도 있다. 영화를 보면, 물을 통하여 그는 살 수 있고,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기위하여 물속으로 들어간다. 자신이 위험하다는것을 알면서도, 무모해진다. 물로 합쳐지고, 둘은 하나가 된다. 모든 사람은 결국 누구나 사랑을 한다. 각자의 형태가 어떻든, 그 둘의 형태가 어떻든. 영화의 시작 영화의 시작은 그녀의 자위장면으로..
2019.11.25 -
우리가 생각하기 옳은 세상의 방향성, 죽은 시인의 사회
오 캡틴, 마이 캡틴 나는 코멘트를 적을 자격이 있는가, 내 인생의 캡틴을 만나게 된 영화다. 우리는 죽은 시인들의 사회를 살아가고있다. 시인들은 죽었지만, 시인들을 평가하는 사람들은 남았다. 극중에서, 기술과 과학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지만, 예술과 사랑은 우리를 살게한다고 했다. 우리는 과연 삶의 가치를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고있는가? 사람은 이성적인 생각이 가능한 주체이기때문에 다른 생명체들과는 다르다고 칭한다. 하지만 우리는 정작 생각하려하지않고, 자라나는 세계의 미래인 학생들에게 생각을 막으려하지않는가? 그것이 문제인지도 모른 채로. 특히나 정작 필요한 교육은 하지 않고 경쟁사회에서 살아남는법만을. 그저 누구보다 잘 나갈 것 만을 가르치려 할 뿐이다. 비교는 자존감상승의 원인이 되지 못한다...
2019.11.24 -
비포시리즈(Before Sunrise - Before Sunset - Before Midnight)
비포시리즈 순서 비포선라이즈 - 비포선셋 - 비포미드나잇 그 세편의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Before Sunrise - Before Sunset - Before Midnight 생활의 시간이던, 비생활의 시간이던. 그저 그와 함께여서 사랑했을 사람들의 이야기. 의도적인 로맨스, 너무나도 영화같은 로맨스는 사실 그다지 나의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 비포시리즈는 사랑을 하면서 서로가 같이 처음을 겪고싶은, 그런마음에 꽁꽁 아껴두며 같이 꼭보고싶던 영화 중하나였다. 그렇게 과거에 소중하게 간직하던 것들도, 언젠간 잊고 살아갈 때가 있다. 그래서, 꽁꽁 아끼던 소중한 판도라의 상자를 갑자기 그저 끌렸다는 이유로 열어버렸다. 나한테는 처음이라는것이 더 특별하다. 처음 한 그 순간의 공기, 흐름, 그 ..
2019.11.23 -
Europe, Intro.6 - 일정공유 pdf, 일정표 및 예산안
급하게, 한 이틀정도에 거쳐 작업을 완료하고 개괄적인 일정표를 인디자인+일러스트레이터로 제작해 책자를 뽑아 갔다. 이 책자 하나를 만들고 나니, 정말 두려울 것 하나 없었다. 큰 계획 몇개를 세우고, 가서 즐기자. (상업용이 아닌 개인용도로 사용한 저작권 표시의 사진) 너무 예쁜 사진도 찾았고, 내 스타일로 맛깔나게 디자인도 꾸리고. 이미 여행전부터 사람이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 0. Contents 🗒 목차는 일정 그대로이고, 10월 1일부터 11월 2일까지의 일정이 순차적으로 적혀있다. 계획이 없는날들도 중간중간 있지만 혹시몰라 적어놓은 장소들이 그 무계획의 날들을 포함하고있다. 1. schedule 🗓 일정관리는 이렇게 책자를 뽑아서 매일매일 간 곳을 메모하려고 넉넉하게 여백을 두었다. 하지만 ..
2019.11.04 -
Europe, Intro.0 여자 혼자, 그리고 같이. 32일간의 유럽여행
0. 준비 전, 마음가짐 총 32박 33일, 한 달의 유럽여행을 다녀온 지 일 년이 지났다. 참 여러가지 일이 있었고, 많은 것들을 얻었다. 31박 32일, 혼자 10일, 친구와 20일을 함께했다. 사실 여행 가기 전에는 별의별 생각을 많이 했다. 여행이 사회적 현상이라고 생각되는 이유, 여행에 대해 가졌던 수많은 태도와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 나도 모르는 결심과 취향의 근원. 정말 많은 생각을 했었다. 여행이라는 단어가 사회에의해 오염되어간다는 부정적인 생각도 했었고, 다른 이유 다 필요없이 그 순간의 행복과 만족이 있다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구원자적인 가치관도 가졌었다. 결국 그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더라. 그저 각자의 이유가 있고 없고, 각자의 가치관의 프레임에 맞추어 보이는 것같다. 어떠한 존재던..
2019.11.03 -
기생충, 2019 봉준호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영화 감상 후 읽어주세요! 그날이 오면 우리는 언제나 과거의 아픔과는 또 다른 그 날이 오기를 희망하고있을지 모른다 사회와 민중 언제나 봉준호 감독은 표현하고자하는 사회를 통한 메세지가 분명하다. 사회를 통해 외치고싶은것을 그의 방식대로 직면하게 하고 지금까지의 많은 그의 영화들은 직면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가 바꿀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영화 기생충에서는 무언가를 체념하고 만 그의 모습이 보였다. 그것은 그가 현재 우리 사회를 살며 느껴온 것, 이 굳어버린 혼돈과 고통의 연속인 사회속에서 체념하는 우리의 모습을 그려낸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것들을 표현했다. 그리고 그 표현은 영화를 본 각자에게 다르게 다가왔을 것 같다. 특히나 중간에, 냄새라는 키..
2019.06.02